“신문이 활발한 기능하도록 제도적-정책적 뒷받침 하겠다”

  • 입력 2008년 4월 5일 06시 03분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회 소통의 장으로서 신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신문의 날 기념축하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회 소통의 장으로서 신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승 기자
李대통령 신문의 날 축사… “연내 신문법-언론중재법 정비”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신문이 방송 통신과 협력해 매체로서의 기능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며 “정부도 제도적 정책적으로 필요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 축사에서 “매체가 다변화하고 정보 유통이 신속해지면서 활자 매체로서 신문의 사회적 위상이 도전을 받고 있지만, 사회 소통의 장(場)으로서 신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신문법과 언론중재법도 재정비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신문의 방송 겸영은 대선 공약에도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 공약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상파도 빠진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면서 “신문법 등의 개정 또는 대체입법은 정부 발의보다는 의원입법 등을 통해 (언론자유를 제약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문제 조항들을 고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새 정부가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를 선언한 것은 권력과 언론이 유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알릴 것은 정직하게 알리고 제안과 비판도 적극 받아들이겠다”면서 “정부는 사회 발전에서 언론의 기능을 존중하면서 언론매체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역사에서 신문은 근현대사 여러 고비에서 시련과 영광을 국민과 함께 겪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있었던 흠결들을 들추어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 신문이 국민과 함께 이루어낸 업적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은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동안 쌓인 폐단을 걷어내고 새로운 질서와 변화를 이끌어 내는 대열에 언론도 함께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 후 축하 케이크를 자른 뒤 각 언론사 관계자 수십 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취재선진화 방안’ 담은 총리훈령 503호 폐지

노무현 정부 때 언론탄압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담은 총리훈령 503호가 1일 공식 폐지됐다.

4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훈령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총리훈령 507호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 폐지령’이 1일 관보에 게재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폐지령이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26일 발효됐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담은 훈령은 3개월 만에 그 효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폐지령은 ‘정부기관을 취재하는 언론매체에 대한 지원 기준과 절차를 정하기 위해 총리훈령 503호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을 제정했으나 언론매체에 대한 취재지원 형식과 절차를 자율화하기 위해 이 훈령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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