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도 국회의장이 나와야 한다며 지난번 총선 패배의 설욕전에 나섰던 대전 중의 한나라당 강창희(61·사진) 후보는 결국 낙선했다.
강 후보는 그동안 “당선되면 한나라당 최다선(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다”며 지역 인물론을 내세웠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해 단순한 호언이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선거 막판에 접어들면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가 가파르게 추격하자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6일 박 전 대표가 찾아와 “강 대표는 꼭 국회에 가야 할 사람”이라고 지원한 뒤 선거홍보 플래카드에 박 전 대표의 사진을 넣는 등 박풍(朴風)을 기대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