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류우익 대통령실장 측이 20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 측에 전화를 걸어 24일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 측은 이날 “류 실장으로부터 이 대통령의 한미 한일 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겸한 청와대 회동을 제안받았고, 손 대표가 이를 받아들여 24일 만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측은 청와대에 정식 공문을 통해 회동을 재(再)요청해 주길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가의 주요 정책 현안에 관해 야권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탈(脫)여의도식 정치’ 구상의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민주당에 이어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과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