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 140억… 장관 평균의 4배

각료 중 최고… 최성룡 소방청장 4558만원 103명 중 최저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은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부동산을 중심으로 많은 재산을 갖고 있었다. 평균 재산 신고액이 노무현 정부 마지막 내각보다 10억 원 이상 많았다. 알짜 부동산과 함께 상당한 금융자산을 보유한 포트폴리오형 자산가도 적지 않았다.》

국무총리와 장관의 평균 재산은 32억5327만 원에 이른다. 부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액수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천차만별이다.

각료 가운데 최고의 재력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평균의 4배를 넘는 140억1951만 원을 신고했다. 장관 중 유일하게 100억 원이 넘는다.

부동산이 많다. 강남구 청담동의 건물(39억 원)과 아파트 2채, 연립주택 1채, 제주도와 서울 강남 및 경기 여주에 땅을 갖고 있다.

유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의 예금도 63억7849만 원을 신고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경한 법무부 장관도 각각 57억9166만 원과 57억3070만 원을 신고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신고액이 8억 원대여서 장관의 평균 재산에 못 미쳤다.

장관급 신규 재산등록자 (단위: 원)
성명	직위	금액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27억3256만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10억5047만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33억797만
전광우	금융위원장	15억8499만
양건	국민권익위원장	19억3313만
고위공직자 재산 상위 5명 (단위: 원)
성명	직위	금액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	144억9769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40억1951만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110억307만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82억574만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	63억1645만

재산 공개대상자 103명 가운데 최저 신고자는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으로 4558만 원을 신고했다. 광주 북구의 아파트(115m²)와 예금 및 채권으로 1억7101만 원을 신고했으나 은행에 진 빚이 1억2543만 원이어서 5000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자녀를 공부시키느라 돈이 많이 들었고 지난해 행정학 박사학위를 딸 정도로 만학에 열중해 재테크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김태석 여성부 기획조정실장도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으로 5077만 원을 신고했다. 서초구 방배동의 전세권과 대전 서구의 상가, 예금 등 2억 원가량을 신고했지만 은행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1억5000만 원의 채무가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