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대부분 ‘버블 세븐’에 거주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 경제관련 부처

강만수 재정 31억 중 25억이 부동산

경제부처의 장관들은 대체로 부동산자산을 금융자산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다수는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서울의 강남권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고가주택이 밀집한 곳에 살고 있었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의 전체 재산 31억552만 원 중 25억5229만 원(82.2%)은 부동산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21억 원.

또 강 장관은 재산신고 기준일인 취임일 당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식에 2억2909만 원을 직접 투자하고 있었지만 공직자 윤리규정에 따라 지난달 전량 처분해 현금화했다.

27억468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은 벤처농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다양한 형태로 재산이 분산돼 있었다.

정 장관은 강남구 개포3동에 9억8400만 원짜리 아파트, 전남 해남군에 1668만 원짜리 건물, 해남군 송지면 마산면 일대에 4000여만 원 상당의 땅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장관 취임 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참다래유통사업단의 지분(5억7152만 원 상당)과 농수산식품 전문쇼핑몰의 주식(3억 원 상당)도 갖고 있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신고 재산 8억9882만 원 중 80%가량이 토지와 건물이었다. 하지만 국토부 내 1급 이상 간부들이 대부분 강남권에 사는 데 비해 정 장관은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에 살고 있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의 재산은 2월 인사청문회 당시 신고했던 57억3137만 원에서 6000만 원 정도 늘었다.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 5000만 원 정도였던 빚도 갚았다.

금융위원회의 수장인 전광우 위원장은 금융 전문가답게 금융자산 비중이 33.4%로 다른 장관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의 금융자산 비중은 전 위원장보다 낮은 13.7%였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33억797만 원을 신고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21억6753만 원이었고 배우자 명의의 대지 4억1825만 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5억7698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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