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후보 중에서는 4선의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정의화(부산 중-동) 의원과 3선의 임태희(경기 성남 분당을)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2003년), 혁신위원장(2005년)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능력을 입증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다만 지나친 공격수 이미지와 대야 협상 조정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친박 바람이 거세게 분 영남지역 정서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거의 당직을 맡아본 적이 없어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게 약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임 의원은 청와대와의 소통에 강점을 갖고 있고 그간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등 핵심 당직을 두루 맡았다. 중도 성향의 3선으로 세대교체를 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반면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러닝메이트로 나오는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원희룡(서울 양천갑),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정병국(경기 양평-가평) 의원 등과 재선의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이 거론된다.
전통적으로 유력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은 득표 전략과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할 때 ‘수도권-영남권 패키지’다. 이 때문에 정의화 의원은 수도권에서, 홍 의원은 ‘경기 또는 영남’, 임 의원은 ‘영남 또는 서울’에서 러닝메이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당내 계파 화합을 위해 친이계 원내대표-친박계 정책위의장 콤비의 가능성도 대두된다.
친박 진영의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3선의 김학송(경남 진해), 재선의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김 의원은 사무부총장, 홍보기획본부장, 최 의원은 정조위원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을 맡아 역량을 보였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