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2006년 11월 처음으로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했지만 당시 훈련은 해상에서의 구조를 위한 비(非)군사 훈련으로 본격적인 군사훈련은 아니었다.
통신은 중국이 올해 초 제안한 대(對)테러 합동훈련의 연내 실시 제안에 대해 미국이 환영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양국이 구체적인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올해 2월 25, 26일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양국 '해상군사안전협상협의체' 연례회의에서 미 해군에 군사교류 확대와 해상 테러 방지를 위해 합동 테러훈련과 사격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미국은 당시 제안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합동 군사훈련이 중국군의 군비 지출 내역 등 투명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뒤늦게 제안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양국의 이번 합동군사훈련이 2006년 11월 실시한 합동 구조훈련보다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며 "이번 훈련에 따라 양국의 실질적인 군사교류가 크게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미국은 2001년 4월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섬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미국 정찰기가 충돌해 중국 조종사가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군사교류를 전면 중단했지만 2003년 10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뒤 냉각 국면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하순 중국이 미 항모 키티호크의 홍콩 기항을 거부하면서 최근 양국 군사교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