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표도 부를듯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여)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58) 씨를 6일 소환 조사했다.
김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2일 기각된 이후 검찰이 김 씨를 불러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3월 25일 오전 김 씨가 친박연대 당직자 손모 씨를 통해 서청원 대표를 소개 받은 뒤 같은 날 저녁 딸을 서 대표에게 소개해줬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검찰은 김 씨가 같은 날 일과시간에 거래 은행에 전화해 회사 토지를 담보로 지난달 대출받기로 한 돈 가운데 20억 원을 먼저 인출해 줄 것을 요구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7일 서 대표를 소환해 김 씨에게 딸의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하면서 거액의 당비를 내라고 요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창조한국당의 비례대표 2번 이한정(57·수감 중) 당선자의 공천 이전에 이 당선자가 문국현 당대표를 만난 적이 있고, 공천 과정에서도 문 대표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 대표의 소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소환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