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협상 전에 정부가 국민과 충분한 교감을 갖지 못했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만족스러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얼마 전(노무현 정부 때)만 해도 이 문제에 대해 (광우병) 위험물질까지도 아니고, 뼛조각만 갖고도 엄격한 잣대로 비판했다. 한나라당 방침이 달라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가 재협상 쪽에 무게를 실음에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싸고 당정 간은 물론 한나라당 내에서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당에서는 광우병 의심소가 발견되더라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한국 정부가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협상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통합민주당이 주장하는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復黨)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공식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