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63% ‘버블세븐’에 부동산

  • 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2분


■ 청와대 비서관 등 신규 공직자 73명 재산공개

새 정부 대통령비서관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7억6866만 원. 35명 중 22명(62.9%)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이른바 ‘버블세븐’에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이름으로 된 재산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재산 공개 전 나돌았던 소문처럼 100억 원대 자산가는 없었다.

▽경제부처가 재산 많아=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 중 경제부처 5명의 평균 재산이 39억340만 원으로 평균치의 2배를 넘었다.

이성구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추진단장은 62억5093만 원, 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은 34억9317억 원을 신고했다.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54억2913만 원,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은 28억4585만 원이었다. 모두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 서초구, 영등포구 여의도에 아파트나 상가를 갖고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5명의 평균 재산이 27억6179만 원으로 기관별로 볼 때 높은 편이었다.

이홍희 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한 국방부 소속 4명은 평균 9억3768만 원, 성남기 국립중앙도서관장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5명은 평균 9억1601만 원에 그쳤다.

▽주식에 재산 절반 이상 투자하기도=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었지만 몇몇 공무원은 절반 이상이 주식이었다.

34억9317만 원을 신고한 김 금감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와 차녀 명의로 18억6294만 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다. 중소형주인 디피씨와 르네코, 이상네크웍스에 집중 투자한 점이 특징.

이현승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도 재산 11억8100만 원 중 주식이 6억964만 원이었다. GS(790주) 현대자동차(1000주) SBS(1200주) 한진해운(3780주) 등 우량주가 많다.

김강욱 민정2비서관은 재산 40억7719만 원 가운데 약 40%(16억399만 원)를 주식에 투자했다. 김 비서관은 주식을 4월 모두 매각했다.

▽배우자 재산도 상당=대통령비서관 35명의 평균 재산은 17억6866만 원. 이 가운데 배우자 명의의 재산이 41.3%(7억3078만 원)였다.

절세나 상속, 증여 등의 이유로 부부가 재산을 나눠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개한 자료를 보면 배우자 재산이 국무위원 26.3%, 수석비서관 19.6%였다. 배우자 재산이 절반 이상인 비서관은 10명, 10억 원 이상인 경우는 8명이나 됐다. 김두우 정무2비서관은 재산 21억4776만 원 중 배우자 명의가 19억2625만 원이었다.

김강욱 민정2비서관의 배우자는 17억6370만 원, 이선용 환경비서관의 배우자는 16억7444만 원이었다.

대통령실 고위 공직자 재산(단위:원)
이름직위총액
김백준총무비서관21억2464만
김희중제1부속실장5억130만
박명순제2부속실장9억9954만
박영준기획조정비서관11억2753만
김명식인사비서관1억8973만
김상협미래비전비서관7억931만
양유석방송통신비서관14억5398만
김두우정무2비서관21억4776만
추부길홍보기획비서관3억1223만
황준기행정자치비서관16억2486만
장용석민정1비서관41억4914만
김강욱민정2비서관40억7719만
강훈법무비서관47억5104만
이상목민원제도개선비서관7억117만
김태효대외전략비서관59억3292만
엄종식통일비서관9억364만
김동연재경경제비서관17억4052만
김준경금융비서관31억7936만
김동선지식경제비서관2억5573만
송종호중소기업비서관10억9184만
신혜경국토해양비서관22억1938만
민승규농수산식품비서관2억5635만
노연홍보건복지비서관1억8426만
이승미여성가족비서관8억8465만
이영호고용노사비서관14억7960만
이선용환경비서관20억7735만
천세영교육비서관3억2303만
김창경과학비서관18억1476만
김휴종문화예술비서관5억700만
모철민관광체육비서관5억6787만
김은혜부대변인1비서관97억3155만
배용수부대변인2비서관13억2531만
박흥신언론1비서관10억573만
곽경수언론2비서관7억4000만
이흥기국방비서관8억1267만

정부 고위 공직자 재산(단위:원)
이름직위총액
박성득감사원 감사위원25억4253만
최시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72억4897만
송도균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25억9916만
이경자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24억6732만
이병기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6억9802만
형태근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7억9551만
김종창금융감독원장34억9317만
임승태금융위원회 사무처장28억4585만
김영과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14억9794만
이종구금융위원회 상임위원54억2913만
이성구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추진단장62억5093만
이현승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직무대리11억8100만
이병용국무총리실 정무실장7억7294만
허종구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장6억5017만
이용준외교통상부 차관보14억6230만
김재신외교통상부 외교안보비서관8억360만
이병훈문화체육관광부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11억668만
유진환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13억3401만
김중련국방부 합참 인사군수본부장15억3324만
박정화국방부 해군 작전사령관9억2334만
김성찬국방부 해군 전력기획부장8억22만
이홍희국방부 해병대 사령관4억9395만
성남기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장8억9010만
곽영진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4억1651만
김찬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8억3273만
정승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10억9683만
최원영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실장7억7498만
장옥주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정책실장38억6093만
정병춘국세청 차장11억8909만
김갑순국세청 서울지청장12억6168만
허병익국세청 부산지청장21억9449만
채경수국세청 대구지청장7억1519만
김기주국세청 광주지청장13억1502만
김재천국세청 대전지청장14억8564만
조성규국세청 중부지청장6억3086만
류갑희농촌진흥청 차장 2억2128만
성영훈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12억6656만
이경재광주지검 순천지청장20억316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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