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향기나는 정치인이란 평가 듣고 싶어”

  • 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2분


박근혜(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를 그만뒀을 때 향기 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라고 7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4·9총선에 앞서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용갑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대들보가 빠지는 것 같아 착잡하다”며 “정계를 떠나는 김 의원이야말로 짙은 향기 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굉장히 부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책에서) 박 전 대표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이제 조금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박 전 대표는 원칙을 잘 지켰다. 앞으로도 큰 정치를 해 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회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박희태 김형오 김무성 의원 등 60여 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및 북핵 문제에 대해 설명했으며 박 전 대표도 국내외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버시바우 대사 측에서) 총선 직후 만나자는 연락이 와 약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별로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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