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 씨를 수사하면서 ‘서청원 대표가 공천 대가로 차입금을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수 차례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홍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 수사 검사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회유)했고, 어제도 (회유가) 있었다. 필요하면 김 씨가 직접 말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김 씨 8회 등 33차례에 걸쳐 검찰 소환에 응했지만, 내일부터는 사람이건 물건이건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홍 비대위원장은 또 “검찰은 처음부터 서 대표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엮어 넣기 위해 수사에 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어느 당사자도 회유하거나 회유하려 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정치권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데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과정을) 다 녹음 또는 녹화했고 대부분 변호인이 입회하는데 무슨 회유가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gn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