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에 관한 핵심 문건(key nuclear weapons documents)을 평양을 방문 중인 미국 관리에게 넘겼다고 AP통신이 8일 국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전달한 문건은 폐쇄한 플루토늄 원자로의 상세한 공정일지(detailed technical logs)라고 AP는 전했다. 국무부 관리는 “이 일지는 북한이 생산한 플루토늄 양을 포함해 핵신고를 검증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AP에 밝혔다.
북한은 8일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방북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과장은 이 문건을 갖고 이번 주말 서울로 오며 미국으로 귀국하기에 앞서 우리 외교 당국자들에게 북한과의 협의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성 김 과장의 이번 방북 목적에 대해 “북한 측으로부터 핵신고서 문건을 받아오기 위한 것”이라고 주변 인사들에게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