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장관이 앞장서 구정물에 손 담가야”

  • 입력 2008년 5월 15일 02시 58분


전윤철 前감사원장 퇴임사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14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과 관련한 부처 간 떠넘기기 논란에 대해 “국무총리와 장관이 이 문제에 앞장서 구정물에 손발을 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원장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쇠고기 문제만 해도 (부처들이) ‘네 잘못이다’며 서로 탓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부처 뒤에 관련 기능(이해관계 집단)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무직에 오르면 언제라도 그만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지 안 그러면 괴로워서 못 견딘다. 정무직이면 내일이라도 옷을 벗을 각오로 살라”며 “본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는 만큼 준비된 인생을 살라. 운이 무수히 옆을 지나가는데 준비하지 않으면 운이 지나가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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