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사진) 국방위원장이 최근 함경북도의 길주 농장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현 시기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의 식량난이 악화돼 일부 지역에서 사람이 굶어죽는다는 전언이 있고 미국이 식량 50만 t 지원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식량 문제 해결 방법은 “정보당 수확량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것”이라면서 “우월성이 확증된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지으며 적지적작, 적기적작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美 “식량지원 수일내 발표”
한편 미국은 며칠 내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간) “가까운 시일 안에(in the coming days)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과 관련한 모종의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