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것”

  • 입력 2008년 5월 16일 03시 14분


“지난 10년 그늘과 뿌리가 생각보다 깊어

국민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것”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통령인 제 자신이 모든 것을 먼저 바꿔 나가겠다. 남에게 바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이 먼저 바꾸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자신이 바뀌고 청와대가 바뀌고 정부가 바뀌면 머지않아 우리 사회도 조금씩 변화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국민과의 소통 필요성 발언은 13, 14일에 이어 사흘 연속된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지금 큰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지난 10년 그늘이 크고 그 뿌리도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국제환경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다. 그렇지만 우리는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떠한 도전이 닥쳐온다고 할지라도 결국에는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은 오랫동안 관습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고 또 일부 계층에게는 불이익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우리 국민들이 머지않아 그 성과와 결실을 골고루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 “경제를 살리고 서민의 근심을 덜어 드리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기독교도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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