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당문제 한국 들어가 정리”

  • 입력 2008년 5월 17일 02시 58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는 15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 두 나라 간 경제 외교 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는 15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에서 두 나라 간 경제 외교 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뉴스
호주를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러드 총리에게 “양국 관계의 격상을 위해 경제 외교 안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러드 총리는 “정부 수반의 교류 정례화 등의 협력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7월 한국을 방문할 때 한두 개 안(案)을 갖고 가겠다”고 답했다고 박 전 대표 측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중국 쓰촨(四川) 성 지진 참사와 관련해 15일 중국 정부 측에 “중국 인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느냐”며 “한 가족 같은 마음으로 조속한 복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구두 위로 전문을 보냈다.

한편 17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박 전 대표는 친박 당선자 선별 복당 방침을 정한 당 최고위원회 결정 등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교포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에 없는 동안 벌어진 일이라 한국에 들어가 파악한 뒤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복당 관련 최종안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런 견해 표명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6일 뉴질랜드로 간 국내 취재진이 현지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날 예정이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태도를 밝힐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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