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 北공작원 수감도중 숨져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14분


1983년 10월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해 폭탄테러를 일으켰던 북한 공작원 강민철(53)이 18일 수감 중이던 미얀마 인세인 교도소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교도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3월부터 중증의 간 질환을 앓아 온 강 씨는 당시 폭탄테러범 3명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다. 다른 한 명은 인세인 감옥에서 교수형을 당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체포 당시 자살했다.

테러 당시 전 전 대통령은 현장에 늦게 도착해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아웅산 국립묘소에서 대기 중이던 장관 4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졌다.

테러 직후 미얀마는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됐고 두 나라는 지난해 4월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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