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위한 11개 조치 중 △사용 후 연료봉 제거 △제어봉 구동장치 불능화 △미사용 연료봉 처리 등 3가지만 남았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측이 보유한 미사용 연료봉은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천연 상태 우라늄 정제→ 미사용 연료봉 제조(핵연료봉 공장)→ 미사용 연료봉을 연소시킨 ‘사용 후 연료봉’ 제조(5MW원자로)→ ‘사용 후 연료봉’에 포함된 약 1%의 플루토늄239를 90% 이상으로 농축시킨 ‘무기급 플루토늄’ 제조(재처리시설) 등의 과정을 거쳐 핵탄두에 넣을 플루토늄을 만들어 왔다.
이 당국자는 또 18,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일본 측이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는 시점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양자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