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진전 봐가며” 46%
“북한요청 있을때” 29%
국민의 74.9%는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거나 적어도 북한의 요청이 있을 때 대북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이른바 ‘조건부 지원론’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부는 22일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북핵 문제의 진전 여부에 따라 지원해야 한다’(45.6%), ‘적어도 북한의 요청이 있을 때 지원해야 한다’(29.3%), ‘조건 없이 지금 지원해야 한다’(14.1%), ‘대북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8.7%)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최근 북한이 남측을 비난하고 있는데도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원 반대가 53.2%, 찬성이 44%로 나타났다. 북한에 수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적어도 북한의 요청이 있을 때 지원해야 한다’가 37.6%로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36.4%)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대북 지원 3원칙’이 발표된 19일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