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곳 공공기관장 단계 교체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공모 활성화 대상 90곳 우선

정부는 늦어도 7월까지 공기업 등 305개 공공기관 중 최대 240여 개 기관의 기관장들을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 중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11개 대형 공기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5개의 연기금 및 보험 운용기관 등 기관장 공모 활성화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90개 기관은 우선적으로 기관장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전체 공공기관의 기관장 중 유임률이 2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사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달 말까지 원칙적으로 240여 개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을 교체하되 일부 기관장은 7월까지를 시한으로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분야보다 정권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영역이 공공기관”이라며 “자체 조사 등을 거쳐 정치적 편중성이 있는 기관장이거나 개혁이 필요한 기관으로 판단되면 우선적으로 해당 기관장을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 전후 기관장 교체가 이뤄진 공공기관은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 10곳에 불과하다.

한편 정부는 일부 기관장이 청와대에 근거가 희박한 투서를 넣거나 “내가 재신임을 받았다”며 역정보를 흘리는 경우도 있어 기관장 교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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