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친박인사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복당이 아닌 복귀’임을 강조하며 인위적인 정계개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라디오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에 대해 “작년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서로 공격과 비방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당내 갈등이 증폭돼 아직도 진정이 안 되고 있는데 당내 갈등을 해소할 화합형 대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부의장에게는 5공화국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민정당 끝물에 들어간 분으로 창당 공신이라기보다는 법조 케이스로 들어갔던 분”이라며 “제가 검사장과 장관으로 모시고 했는데 참 훌륭한 분”이라고도 했다.
친박근혜계 인사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 있다가 공천에서 탈락해 국민의 선택을 직접 받은 분들은 인위적 정계개편이 아니고 원래대로의 복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래대로의 복귀니까 당에서 어쩌면 조속한 시일 내에 받아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5월말까지의 복당 로드맵 제시’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홍 의원은 복당 심사 방식에 대해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괄처리할지, 당헌·당규대로 시도당의 복당 심사를 거칠지 등을 30일 원내대표 임기가 시작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차기 원내 대표인 홍 의원이 이날 당 대표의 조건을 얘기하며 특정 인사를 사실상 지지한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