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 경선기탁금 ‘어쩌나’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유재건 의원 반환요구에 “당규상 안돼” “돌려줘야”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 나섰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무소속 유재건 의원의 경선기탁금 반환 문제로 통합민주당이 아직까지 골치를 앓고 있다.

정치 도의상 1억2000만 원에 이르는 기탁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관련 규정상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

이 때문에 28일 최고위원회의는 기탁금 반환을 안건으로 올렸지만 다른 현안에 밀려 제대로 논의하지 못하고 또다시 결정을 유보했다.

기탁금 반환 여부가 문제가 된 건 유 의원이 작년 8월 21일 경선후보 등록을 했다가 다음 달 바로 의사를 번복했기 때문. 유 의원은 “토론회 한 번 치르지 않았다”며 기탁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당에서는 “관련 규정상 후보가 사망한 경우가 아니면 반환할 수 없다”고 묵살했다. 하지만 유 의원 측이 재차 기탁금을 돌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하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한 것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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