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시설 접근-검증장비 설치해야”

  • 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9분


그레고리 슐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집행이사국 회의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 방안을 제시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슐트 대사는 35개 이사국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얻어야 하고 △검증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야 하고 △북한의 핵관련 문서를 복사하거나 옮길 수 있어야 하며 △북한 관계자를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1만8000여 쪽에 이르는 핵 관련 자료를 미국에 제시했으며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활동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슐트 대사의 언급은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이를 검증할 미국의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슐트 대사는 또 핵 활동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환경샘플과 물질을 채취하는 것도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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