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10일 ‘시험대에 오른 이 대통령(Testing President Lee)’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산 쇠고기 재개방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미뤄온 미 의원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졌던 사안”이라며 이 대통령은 침체된 한국 경제를 살리는 데 한미 FTA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재개방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이 같은 원칙적인 입장 때문에 그의 지지율은 70%대에서 20%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런 중에도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며 “이 같은 사실은 한미 FTA에 대한 (국민의) 폭넓은 지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로 가려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제를 개혁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해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이 대통령이 여기서 흔들린다면 이 같은 공약들을 지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