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1차 선적분을 실은 볼티모어호가 6일 새벽(현지 시간) 워싱턴 주 칼라마 항을 출발했으며 10∼14일 후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농무부의 키스 윌리엄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볼티모어호엔 밀 3만7200t이 실렸다며 16일부터는 루이지애나 주 항구에서 2만4000t의 옥수수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평양에서 열린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북-미 전문가 회의에서는 미국의 리소스 서비스, 머시코, 사마리탄스 퍼스, 그리고 월드비전 등 민간 구호단체들이 북한 북부의 평안도와 자강도 지역을 맡고, 나머지 지역은 세계식량계획(WFP)이 맡아 식량 배분 모니터링을 하기로 합의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미국의 지원 식량이 북한 항구에 도착하면 일단 식량저장고에 운송되며 이후엔 기존의 북한 배급체계를 이용하지 않고 병원, 학교, 유치원, 보건소, 공장 등에 직접 ‘단체급식’ 하는 방식으로 분배된다고 북-미 간 식량 협의에 정통한 워싱턴 소식통이 밝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