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는 미국 공군 전력의 전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열리는 한미공군 연합합동훈련 '맥스 썬더(MAX THUNDER)'에 B-52 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공중급유기 등 미 공군의 핵심 전력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16일부터 군산기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훈련에는 주한 미 공군과 미 본토 및 태평양 지역의 미 공군 소속 전투기, 폭격기 등 60~70여 대가 참가할 계획이다.
미 측 참가기종에는 F-15E, F-16 전투기, A-10 공격기 외에 B-52 폭격기와 AWACS, KC-135 공중급유기 등 핵심전력이 다수 포함된다.
특히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 폭격기는 한반도 유사시 긴급 발진하는 미군의 핵심증원전력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해 3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B-52 폭격기가 괌에서 이동해 한반도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북한이 레이더를 통해 알고 감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공군은 최신예 F-15K 전투기를 비롯해 F-15와 F-16 등 20~30여대가 참가해 8월 미 네바다의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동맹군 공군연합훈련인 '레드플래그'(Red flag) 참가에 대비한 사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 조종사들이 실전 같은 상황에서 전투수행기술을 시험하고 연합전투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