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도 성장 추구해야” 21%… “분배”는 15%

  • 입력 2008년 6월 13일 02시 58분


국민들은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도 ‘부의 분배’보다는 ‘경제 성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노당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1.3%는 ‘민노당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성장’을 꼽았다.

이어 인권이 15.7%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분배 15.3%, 정의 13.8%, 민주주의 9.9% 순이었다.

‘민노당이 앞으로 주력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53.6%가 ‘서민경제 살리기와 빈부격차 해소’, 22.8%는 ‘비정규직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해 전체의 76.4%가 경제문제 해결에 당력을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 견제’(7.8%) ‘환경 및 생태, 먹을거리, 건강문제’(5.2%) ‘삶의 질 향상’(2.0%) ‘남북 통일’(1.6%)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1.1%) 등은 후순위로 밀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27.5%로 가장 높았고, 민노당(6.7%)은 통합민주당(16.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응답자 본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보수 37.0%, 진보 30.9%, 중도 22.0%로 답했다.

민노당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비호감’이라는 대답(47.7%)이 ‘호감이 간다’(44.7%)는 응답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 민노당의 대표 공약인 ‘부유세, 무상의료, 무상교육’에 대해 56.1%가 ‘비현실적’이라고 답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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