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나경원 “내가 기생? 법적 대응하겠다”

  • 입력 2008년 6월 13일 14시 55분


나경원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나경원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자신을 ‘관기(官妓)’에 빗대 비난한 것에 대해 “대꾸할 가치 없다. 법적 대응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의원실은 13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정 회장이 나 의원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해석해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의원실은 “지나친 표현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재차 밝혀 이번 일을 조용히 마무리 짓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해 인터뷰 하던 중 “어제 나경원 의원이 (박 전 대표가) 딜(거래)을 하는 것처럼 뉘앙스를 풍겼다”며 “나 의원은 사또가 바뀌면 아무에게나 달려드는 관기 기질이 있다”고 공격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나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한테 그렇게 충성을 바쳤던 사람인데, 이 총재가 탈당하니 독설을 퍼붓고 다시 이명박, 강재섭한테 충성을 하고 있다”며 “나 의원 같은 경우는 본처는 고사하고 애첩도 그냥 애첩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정 회장은 또한 정두언 의원과 관련해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을 치우고 대통령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생떼를 쓴다”며 “본처든 애첩이든 고려를 해 보겠는데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보면 소박맞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 회장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어디 박 전 대표가 딜을 할 사람이냐, 정도와 원칙이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인 사람이다”며 “원인제공자(나 의원)가 먼저 박 전 대표에게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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