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일주일

  • 입력 2008년 6월 16일 02시 58분


쇠고기 추가협상 발표 - 野 등원? - 靑 국정쇄신책?… ‘메가톤 이슈’ 줄줄이

일요일인 15일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가 열렸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화물연대 총파업과 잇따른 노동계 파업 대책 마련을 위해 전날 밤 긴급히 휴일 당정협의 소집 지시를 내린 것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에 이번 한 주는 이명박 정부의 올 하반기 국정 풍향을 가늠할 중대 변수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긴장의 연속이다.

우선 쇠고기 파동의 중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간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 결과가 발표되면 여론의 추이에 따라 통합민주당 등 야당의 18대 국회 등원 및 개원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쇄신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의석 과반수를 가진 여당으로선 고유가 시대를 맞아 최근 쏟아놓은 각종 경제 및 민생 대책들을 제도화할 수 있는 ‘위기 속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이 발표할 국정쇄신책 및 개각 내용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쇄신책이 어느 정도 여론의 지지를 얻어야만 야당의 국회 등원 등 촛불 정국 반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으로선 쇠고기 파동으로 야당과 시민 노동 단체에 일방적으로 끌려만 가던 정국 운영 주도권을 회복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여권의 정국 정상화 노력에 화물연대 총파업의 해결 여부와 전국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의 총파업(16일) 등 노동계의 하계투쟁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당정협의에서 중소기업 하도급 문제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을 내놓은 것도 그런 변수들을 상쇄하기 위한 총력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난국’ 속에서 한나라당은 이번 주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으로 진입한다. 7월 3일 전대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최고위원 후보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낸다. 15일 출마 선언한 진영 의원에 이어 박희태 전 의원, 정몽준 김성조 공성진 박순자 의원이 이번 주 잇달아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주 중 친박연대의 복당 문제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지난번 복당이 결정된 친박 의원들 외에 비례대표 공천 시비에 휘말린 일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친박 인사들의 복당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영상 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