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일괄사표중 행사 부적절”

  • 입력 2008년 6월 16일 02시 58분


검사장 회의-靑만찬 취소될 듯

20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 검사장회의 및 대통령 만찬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15일 “아직까지 공식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시국 상황 때문에 행사가 열리기 어렵고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채진 검찰총장과 전국 검사장, 지청장이 참석해 법질서 확립 방안, 검찰 발전 계획, 서민생활 침해사범 단속 방안, 부정부패 척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검찰은 촛불집회가 40여 일간 계속되는 등 시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5년간 열리지 않았던 대통령과 검찰 수뇌부의 만남을 재개하는 것이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최근 “검찰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 초청 만찬을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임 총장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전원에게 보냈다. 또 김경한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내각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여서 행사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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