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6·15행사 ‘촛불 충돌’

  • 입력 2008년 6월 16일 02시 58분


北 “지지” 南“내정간섭” 파행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을 맞아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민족통일기념대회가 일부 참가자의 한국 내정 간섭 및 촛불집회 지지 발언 등으로 파행 속에 진행됐다.

이날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행사에서 곽동의 6·15 해외위원장은 “남녘 각지에서 활활 타오르는 촛불이야말로 민심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측 참가자 중 일부 종교계(가톨릭과 불교 등)와 시민사회단체(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환경단체 등) 소속 20여 명이 “내정간섭적인 발언”이라고 항의하며 행사장을 나갔다.

이에 앞서 북측위원회와 해외위원회는 공동선언문에 한국의 정세에 대한 내용을 넣으려 했으나 남측위원회(단장 백낙청 상임대표)가 이를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후 3시에 개최될 예정이던 대회가 5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북한은 16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의 취재를 위해 방북하기로 한 통일부 공동 취재단 12명 가운데 북한 인권 상황 등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 온 북한 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NK’ 기자 1명에 대한 초청을 13일 돌연 취소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기자단은 15일 유감 성명을 내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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