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계 “다시 모이자”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대선직후 해체 ‘발전연’ 내달 재결성하기로

친이재오계 의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제2의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를 결성키로 의견을 모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이 주도했던 발전연은 17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이었으나 대선 직후 ‘당내 계파로 인식되거나 당내 화합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며 해체를 선언했다.

차명진 의원은 16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당내 파벌을 없애자는 취지로 해체했는데,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힘들 때 순발력 있게 힘을 모으고 대통령을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제2의 발전연’은 내달 초 공식 발족을 앞두고 현재 준비모임 단계에 있으며 공성진 김재경 심재철 이군현 임해규 주호영 진수희 차명진 의원과 일부 초선 의원 등 모두 2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발전연’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사용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발족 시기를 7월 3일 전당대회 이후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 의원 대부분이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라는 점에서 이재오계가 이를 계기로 정치적 입지를 재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발전연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35명과 김문수 경기지사, 원외 당협위원장 11명 등이 참여했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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