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유가苦 완화’ 3조 투입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4조9000억 규모 추경예산 편성안 각의 의결

정부가 올해 4조9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고유가로 고통 받는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취지지만 물가에는 부담이 된다. 추경예산은 경기침체나 대량 실업 등 불가피한 사정이 생겼을 때 본예산과 별도로 짠다.

정부는 17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해 초과 징수한 세금인 세계잉여금 4조9000억 원을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 편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편성안은 이달 중 임시국회에 제출된다.

이번 추경예산은 2003년(7조5000억 원) 이후 최대 규모지만 국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편성안에 따르면 정부는 추경예산 중 3조 원을 8일 발표한 고유가 종합대책에 사용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에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전기 및 가스요금을 동결하는 데 우선 투입한다. 근로자와 자영업자에게 연간 최대 24만 원의 세금을 돌려주는 유가환급제도는 유류세 징수액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추경사업 대상에선 빠졌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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