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운하 연구 중단, 준비단 해체”

  • 입력 2008년 6월 19일 21시 43분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을 준비해온 국토해양부가 대운하와 관련된 연구를 중단하고 관련 조직도 해체하기로 했다.

권진봉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 "국책연구기관에 발주한 대운하 연구용역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4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연구원 등 5개 국책연구기관에 '물길 잇기 및 5대강 유역 물관리종합대책' 연구를 의뢰했다. 연구결과는 내년 6월쯤 나올 예정이었다.

권실장은 올 4월 국토부 공무원 25명으로 구성된 운하사업준비단에 대해서도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민간제안서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건설사들에게 우선 알릴 것"이라며 "민간에서 제안을 하더라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등 상위 10위권에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제안하기 위해 돈을 들인 것에 대해 권 실장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준비를 해 온 만큼 보전해 주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올해 안으로 착공할 계획이었던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 권 실장은 "사업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보고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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