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이란核도 북한모델 적용 가능”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우라늄 농축 등 중단하면 6자회담 통해 대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 “북핵 문제 해결에 사용한 6자회담 모델을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원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CNN이 방송한 파리드 자카리아 뉴스위크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서도 그들과 대화하고 다른 유관국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뒤 다자간 대화채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식의 ‘북한모델’을 적용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중단한다면 미국은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수 있으며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6개국도 있다”고 강조해 이란의 선(先) 핵 프로그램 중단이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라이스 장관은 “예를 들어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협상을 벌인 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현재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먼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여러모로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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