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사령관은 지난달 29일 해외 미군 기관지인 성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라크전에서 현지 무장세력의 폭동 및 반란전술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유사시 이 전술들을 한미 연합군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반도에서 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이 대규모 특수부대로 전후방 곳곳에서 이라크 무장세력의 전술을 답습한 고강도 폭동 및 반란활동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북한은 이라크전의 교훈을 바탕으로 그들의 대남 군사전술을 바꾸고 변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급조폭발물(IED)처럼 이라크전에서 미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전술들이 한반도 전장에서 등장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이라크전을 토대로) 새 대남 군사전술들을 추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주한미군도 이라크전에서 사용된 대폭동 작전을 적용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 미 육군관계자들이 방한해 (주한미군에) 필요한 훈련과 조치들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샤프 사령관은 “한국군 관계자들에게도 유사시 북한의 폭동 및 반란전술에 대비하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한국군도 남한 방어계획에 대비하기 위해 군사적 교훈들을 습득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