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대표 “한미FTA 마무리 못해 찜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30일 청와대에서 ‘고별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 정례회동이지만 그보다는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강 대표와 마지막으로 만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자리였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이날 회동은 1시간 2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정당사상 제일 어려울 때 당 대표를 맡아 고생만 많이 했다”고 치하하자 강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하고 가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돼 찜찜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강 대표가 2006년 7월 당 대표가 된 뒤 지난해 경선과 대선, 올해 총선까지 당을 무리 없이 이끈 데 대한 노고를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회동 후 이례적으로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자연스레 최근 불법 폭력시위 등 시국상황과 고유가 고물가에 대한 민생 대책, 개각, 전당대회와 친박근혜계 복당 등 현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