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와 만나 “개원을 바라는 국민 여론이 80%를 넘는데도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 당리당략이 국정보다 우선한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와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개원, 원 구성, 국회 운영 등을 놓고 13개 항목에 대해 서로 제안하면서 논의했다. 원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모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논의 결과 하루 이틀 사이에는 등원이 어렵다고 하니 4일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추가로 제시한 양보안은 뭔가.
“법제사법위원회가 정파적 이해에 따라 법안 처리를 막는 잘못된 관행을 바꾸는 것을 전제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예산결산위원회를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로 분리해 예산위는 여당이, 결산위는 제1야당이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원 원내대표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통상절차법 제정을 목표로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의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쇠고기 국정조사와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도 논의됐나.
“쇠고기 특위, 민생 특위, 공기업 개혁특위 등 3가지를 논의해 보자고 했다. 쇠고기 국정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개원을 하지 않아도 국회의장을 선출할 계획인가.
“국회의장 선출을 더는 미룰 수 없다. 4일까지 개원이 안 되면 개원식은 하지 않더라도 국회의장은 선출하겠다.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무소속과 그 문제를 협의 중이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