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이견 좁혀졌지만 당장 등원 힘들어”

  • 입력 2008년 7월 1일 02시 58분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 등 등원과 관련한 기존의 견해차는 많이 좁혀진 상태”라면서 “그러나 공안정국이 도래한 이 시점에 (민주당이) 오늘내일 당장 등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의 이 같은 말은 촛불집회 강경 진압에 대한 정부의 해결책을 지켜본 뒤 이르면 6일 전당대회를 전후로 등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야 간의 합의 사항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에서 논의하되 원칙적으로 가축법 개정 및 통상절차법 제정에 합의했다. 또 쇠고기 특별위원회 등 3개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본회의 방식의 긴급 현안 질의를 하는 것에도 의견이 접근했다.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홍 원내대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까지 등원이 가능한가.

“홍 원내대표가 오늘 전화를 해 4일까지 국회의장단을 뽑지 못하면 친박연대 등과 함께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4일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임시국회는 다시 소집하면 되고…. 의원총회 결과 아무리 원내 활동이 중요해도 동료 의원들이 경찰에게 맞는 상황에서 등원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찰의 시위진압 문제가 등원의 걸림돌이 되나.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경찰이) 의원들에게도 구타와 소화기 분사 등 폭압적인 진압 행위를 한 것은 20년 전 공안정국으로 후퇴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다. 폭력 진압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 사퇴 등 대통령의 결단이 있다면 몰라도 오늘내일은 등원을 결정할 시점이 아니지 않으냐는 생각이다.”

―새 지도부가 등원 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새 지도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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