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뒤 첫 방한하는 반기문(사진) 총장을 위해 정부가 파격적인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3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반 총장 영접을 위해 한승수 국무총리가 직접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나간다. 총리가 외빈을 공항에서 영접한 것은 최근 10여 년 동안 없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동맹국의 정상이 국빈 방한할 때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항에 나간다.
총리의 공항행은 한 총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가 유엔총회 의장이던 2001∼2002년 반 총장은 의장비서실장으로 보좌했다. 한 총리와 반 총장은 주미대사와 주미공사, 외교부 장관과 차관으로 각각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방한 일정도 특급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 총리,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각각 반 총장과 별도 회담을 개최하며 만찬도 따로 마련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