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 5명 진보신당 당사 난입

  • 입력 2008년 7월 2일 02시 57분


어젯밤 현판 부수고 당직자 폭행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5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임무수행자회 사무총장 오모 씨 등은 1일 오후 10시 30분경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아크릴 현판을 부수고 항의하는 당직자들에게 ‘빨갱이들’이라며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여성 당직자들만 남아 회의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뭘 부수는 소리가 나서 나가 봤더니 처음 보는 남성들이 ‘진중권을 데려오라’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며 “남성 당직자 한 명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진보신당이 촛불시위를 인터넷 매체인 칼라TV로 중계하면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게 해설을 맡긴 데에 강한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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