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5명을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임무수행자회 사무총장 오모 씨 등은 1일 오후 10시 30분경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아크릴 현판을 부수고 항의하는 당직자들에게 ‘빨갱이들’이라며 주먹과 발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여성 당직자들만 남아 회의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뭘 부수는 소리가 나서 나가 봤더니 처음 보는 남성들이 ‘진중권을 데려오라’면서 폭력을 행사했다”며 “남성 당직자 한 명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임무수행자회는 진보신당이 촛불시위를 인터넷 매체인 칼라TV로 중계하면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게 해설을 맡긴 데에 강한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