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새 대표 선출…1차 경선서 57.6% 득표

  • 입력 2008년 7월 7일 03시 00분


정세균 신임 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꽃다발을 들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정세균 신임 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꽃다발을 들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민주당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정세균(58·4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후보를 임기 2년의 당 대표로 선출했다.

정 신임대표는 유효투표 수 9540표 중 5495표(57.6%)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추미애 후보는 2528표(26.5%), 정대철 후보는 1517표(15.9%)에 그쳤다.

1인 2표제로 치러진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송영길(16.1%) 김민석(15.5%) 박주선(13.7%) 안희정(12.8%) 김진표(12.5%) 후보가 당선됐다.

정 신임대표는 이날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이명박 정권이 경찰과 국세청,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 권력을 남용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면서 “경제위기와 남북문제, 민영화, 교육문제 등 총체적 난국을 풀기 위해 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정 원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농업 등 피해 분야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비준에 응할 수 없다”면서 “일단 미국,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집중하되 일본, 중국과는 다소 늦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등원 문제와 관련해 “일단 이번 주 중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등원 조건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국정조사에 대한 양당 간 논의는 최소한의 수준이며 논의가 곧 (등원의) 수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쇠고기 문제 해법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견해차가 상당히 좁혀진 데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내부적으로 원내외 병행투쟁 주장론이 힘을 받고 있어 이르면 제헌 60주년 준비를 위한 마지노선인 10일경 등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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