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靑식탁 오른다

  • 입력 2008년 7월 7일 03시 00분


미국산 쇠고기가 청와대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최근 유통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불고기를 8일 청와대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반찬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청와대가 먼저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 광우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청와대는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창이던 4월 25일 모든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를 삼계탕으로 준비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5월 8일 구내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삼계탕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일본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8일 오전 출국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불고기는 먹지 못하게 됐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직원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계획도 검토됐으나 출국 일정과 맞지 않고 전시행정 논란을 낳을 수 있어 다음 기회에 식사하는 것으로 미뤘다”고 전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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