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내 실세 - 추진력 등 공통점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여성이 장차관직을 모두 차지하는 정부 부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정부 시절 여성 업무를 전담하던 정무 제2장차관에 여성이 모두 재임했던 것을 제외하면 비(非)여성업무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여기에다 전재희 내정자와 이봉화 차관은 모두 정부와 여당 내 실세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보건복지 분야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이 차관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이 차관은 땅 투기를 위해 위장 전입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두 인물 모두 입지전적이며 ‘여성 최초’ 기록을 가졌다는 점도 비슷하다. 전 내정자는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이며 이 차관은 7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후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중 가장 높은 1급까지 올랐다.
추진력이 강하다는 것도 두 인물의 공통점이다. 전 내정자는 경기 광명시장 시절 새벽마다 직접 빗자루를 들고 청사 주변을 쓸고 다녀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