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박의원 조건없이 일괄 복당 허용”

  • 입력 2008년 7월 10일 19시 54분


한나라당은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밖의 친(親)박근혜 전 대표 계 의원 전원에 대해 조건 없이 복당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 13명, 친박 무소속연대 12명 등 25명의 친박 의원이 복당하고, 친여성향의 순수 무소속 의원 5명까지 입당할 경우 한나라당은 최대 182석의 거대 여당이 돼 국회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회의 뒤 "친박 의원 전원을 무조건 일괄해서 받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검찰에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 김노식 의원에 대해 "입당 이후 당헌 당규에 따라 처리되면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자는 당원 자격이 정지되고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출당 또는 제명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의 결정에 대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친박연대 서 대표는 "곧 복당 수순을 밟겠다"면서도 "나는 재판이 끝나고 (복당)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