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밖의 친(親)박근혜 전 대표계 의원 전원에 대해 조건 없이 복당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형오 국회의장 탈당으로 152석이 된 한나라당에 친박연대 13명, 친박 무소속연대 12명 등 25명의 친박 의원이 복당하고, 친여성향의 순수 무소속 의원 5명까지 입당할 경우 한나라당은 최대 182석의 거대 여당이 돼 국회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회의 뒤 “친박 의원 전원을 무조건 일괄해서 받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계파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자는 당원 자격이 정지되고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출당 또는 제명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의 결정에 대해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