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김형오(5선·부산 영도) 의원을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헌정 60년 사상 최초로 임기 개시 첫 임시국회 회기에 국회의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공전해온 18대 국회가 임기 개시 41일 만에 개원했다.
이날 최다선인 자유선진당 조순형(7선)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실시한 국회의장 선출 투표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 의원은 투표 참석 의원 283명(재적 299명) 중 263표를 얻었다. 김 의장은 중립을 위해 이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여야 한 명씩 뽑는 국회부의장은 이윤성 의원이 후보로 확정된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14일로 선출을 미뤘다.
김 의장은 이어 첫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234명이 제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관련 한미 기술협의 과정 및 협정내용의 실태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보고한 뒤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어 국회는 △쇠고기 국정조사특위(7월 14일∼8월 20일) △국회법 및 국회 상임위원 정수 규칙 개정특위(7월 14일∼8월 14일) △민생안정대책특위(〃) △공기업 대책특위(〃)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특위(〃)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 연장 동의안 관련 특위(동의안은 16일 처리) 등 6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회는 11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는다. 이어 14, 15일 양일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이어 16, 18, 21, 22일 4일간 긴급현안 질의를 한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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