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협의 윤만준 사장 北 요청으로 체류 연장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0분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북측과 협의하기 위해 12일 방북했던 윤만준(사진) 현대아산 사장이 14일 오후 5시경 귀환하려던 일정을 갑자기 바꿔 체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윤 사장이 북측과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계속 협의를 하기 위해 체류를 연장하기로 했다. 15일 올지, 16일 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사장의 전격적인 체류 연장 결정은 윤 사장이 금강산을 떠나기 직전 북측의 추가 협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의 ‘14일 오후 귀환 계획’은 당초 13일 밤에 결정돼 통일부 등 정부 당국에도 사전 보고됐다. 이에 따라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윤 사장 일행은 오늘(14일) 오후에 금강산 경로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추가 협의와 관련해 “금강산관광 사업의 최고 책임기관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고위 관계자가 평양에서 급하게 내려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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