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여름휴가 동안 인류 역사에서 강대국으로 기록된 나라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DVD를 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이 대통령은 세계 역사에서 강대국 지위를 누렸던 9개 국가의 역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대국굴기(大國굴起)’ DVD를 휴가지로 가져가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12편으로 구성된 이 다큐멘터리는 강대국이 되기를 원하는 중국 정부가 중국중앙방송(CCTV)에 의뢰해 만든 것으로 2006년 11월 중국 전역에 방송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초 EBS를 통해 12편이 모두 소개됐고 현재는 DVD와 책으로도 나와 있다.
12편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한 나라의 사상과 문화의 영향력 및 정치체제 제도의 개혁이 대국의 흥망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강대국은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 등 9개 국가로 이 나라들이 강대국이 되기까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쳤는지 소개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대통령에게 참고자료가 될 것 같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다큐멘터리 외에도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될 만한 책 4, 5권을 골라 휴가 중 읽을 예정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